[칼럼] 조원섭 l 高성과 조직 만드는 핵심 요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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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인 당신은 자신의 역할 정체성과 어떤 관계 맺기를 하고 있는가?
• 당신과 함께하는 구성원들과의 관계 맺기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A 전무는 잘 진행되지 않는 프로젝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코칭 과정에서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의 성과를 잘 내지 못하는 원인으로 남 탓을 주로 했다. 지시한 대로 일하지 않은 B 부장 탓, 환경에 맞지 않는 무리한 목표를 세운 오너 탓 등등. 어떻게 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그들의 태도를 바꾸고 성과를 낼지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다.
5번째 코칭 세션에서 함께한 S 코치는 이런 A 전무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전무님, 이 프로젝트에서 누가 책임자입니까?" "전무님은 리더로서 어떤 역할을 하십니까?" 사무실에 침묵이 흘렀다. 5분가량의 침묵 후에 A 전무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제가 책임자입니다." 이 대화 이후 A 전무는 리더로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지 자신의 역할을 깨달았다. 본인의 리더 역할을 수용함으로써 ‘리더로서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한 것이다. 이후 구성권들과 함께 일하고, 그들의 성장을 돕는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작지만 고(高)성과 조직을 만들고 싶은 패션기업 리더가 투자해야 하는 것은 ‘역할 정체성’ 강화와 ‘건강한 관계 맺기’의 실행이다. 이 두 가지가 리더와 구성원을 결속하고, 조직 몰입도를 높인다.
먼저 리더는 지금까지 자신이 해 오던 자연인 혹은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넘어서 사람들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다. 새로운 기술과 지식, 태도를 지닌 존재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그런 자신의 역할과 몰입도 높은 ‘건강한 관계 맺기’가 단단하게 될 때 비로소 리더의 역할에 몰입하게 된다.
조직 코칭 과정에서 만난 리더와 구성원 중에는 자신의 역할과 ‘어색한 관계’를 가진 이들이 있다. 한 개인이 조직에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정의하는 것을 ‘역할 정체성’이라 한다. 한 사람이 회사에 입사했다고, 리더로 승진했다고 해서 그 즉시 본인의 역할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역할과 ‘관계 맺기’는 개인의 노력과 리더와의 대화를 통해 성장해 가는 것이다.
특히 작은 조직일수록 공식적인 ‘신입 교육’과 ‘승진 교육’을 자체적으로 실행하기에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리더와 구성원, 조직 관점에서 적용해 볼 만한 것이 있다 . 첫째는 ‘역할 정체성’ 명료화하기이고, 둘째는 각자의 명료한 역할 정체성이 단단해진 리더와 구성원 간의 ‘건강한 관계 맺기’다. 이 두 가지 작업은 리더의 코칭 대화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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