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원섭 I 당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려면, '흥미 기반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라'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일과 여가에서 얼마나 활용하고 있는가?

많은 이들이 계획을 세우며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삶을 꿈꾼다. 하지만 우리는 ‘해야만 하는 것’과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자기다움, 즉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주는 행복과 탁월성의 기회를 놓치기 쉽다.

최근 AI(인공지능) 개발 전문가 조직에서 ‘흥미로 설계하는 2025년’이라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스트롱 진단을 통해 본인의 흥미 코드를 발견하고 2025년 성장 계획을 세우는 것이 주제였는데, 참가자들은 높은 몰입감으로 신나게 한 해를 계획했다.

우리가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할 때 뇌에서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분비해 몰입과 창의성을 촉진하게 한다. 이는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할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과는 극명히 대조된다. 이런 과학적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일 혹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과 여가를 설계하는 게 단순한 기분 전환이 아니라 창의성과 자기 효능감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구글의 ‘20% 시간 정책’은 이를 잘 보여준다. 직원들이 업무 시간의 20%를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프로젝트에 사용하도록 독려한 결과, 이 정책이 새로운 신사업 기회로 전환돼 지메일(Gmail)과 구글 뉴스(Google News)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가 탄생했다. 3M의 ‘15% 자유시간’ 룰도 우리가 좋아하고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할 때, 단순한 효율성을 넘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당신의 일정속에 흥미 기반의 20% 시간 사용 계획을 위해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1. 나는 어떤 활동을 할 때 몰입하는가?

2.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을 해 본다면 지금과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는가?

3. 내가 흥미를 느끼는 여가 활동을 내 시간 계획표에 의도적으로 반영하고 있는가?

이 질문은 단순히 한 해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넘어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확장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질문을 통해 얻은 답을 갖고 흥미 기반의 성장 계획을 실행해 보는 방법은 아래와 같은 5단계를 정해 보는 것이다.

• 올해 말에 흥미를 기반으로 성장한 나의 모습을 그려보고, 한 문장으로 기록한다.

• 내가 만일 하고 싶은 직업 혹은 취미가 있다면 3가지를 찾아본다.

• 주간 일정의 20%를 3가지 직업 혹은 취미생활로 채운다면 무엇을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지 행동을 기술하는 방식으로 기록한다.

• 만일 3가지 직업 혹은 취미의 방식을 실제 업무에 적용해서 일한다면 어떻게 해볼지 매주 찾아보고, 업무에 적용한다.

• 한 달에 한 번씩 실행하기로 한 흥미 기반의 행동을 피드백하고, 다음 달에 할 행동을 업그레이드한다.

흥미를 기반으로 보낸 당신의 ‘20%의 시간’은 당신이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방식을 통해 몰입을 경험하고, 작은 성취를 맛볼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넘어 AI 시대에서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진정한 당신 다운 브랜드 구축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5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합니다.